결혼 준비를 하다 보면 큰 금액의 계약서들 사이로 소소하게 빠져나가는 지출이 정말 많습니다. 처음에는 "이 정도쯤이야" 하고 넘겼던 몇만 원, 몇십만 원의 항목들이 나중에는 수백만 원의 예산 펑크로 돌아오기도 하죠.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 같은 메인 비용 외에, 실제 결혼식 당일까지 우리가 반드시 마주하게 될 '진짜 부대비용'들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지금 이 글을 보며 본인의 예산안에 빠진 항목이 없는지 하나씩 체크해 보시기 바랍니다.
1. 본식의 완성도를 높이는 인건비와 서비스 비용

본식 당일에는 예상치 못한 '사람'에게 들어가는 비용이 많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도우미(헬퍼) 이모님 수고비입니다. 드레스 피팅과 본식 진행을 도와주시는 이모님께는 통상적으로 20~30만 원 정도를 현금으로 직접 전달해야 하며, 폐백을 진행하거나 촬영이 길어질 경우 추가 수고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또한, 결혼식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전문 사회자, 축가 가수, 연주 팀 섭외비도 중요한 부대비용입니다. 지인에게 부탁하더라도 감사의 의미로 사례비를 챙겨야 하므로 예산 책정은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본식의 생생함을 담기 위해 '아이폰 스냅'이나 '본식 서브 스냅'을 추가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역시 수십만 원의 지출을 불러옵니다. 여기에 웨딩홀에서 제공하는 기본 꽃장식 외에 포토 테이블 업그레이드, 플라워 샤워, 혼주 메이크업과 양가 부모님 한복 대여비까지 합치면 인건비와 서비스 비용으로만 수백만 원이 훌쩍 넘게 됩니다. 특히 주말 황금시간대 예식이라면 '얼리 스타트(새벽 메이크업 시작)' 비용이 추가될 수 있으니 반드시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런 인건비성 지출은 대부분 현금으로 결제되므로 예산안의 '현금 지출' 카테고리에 따로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 데 훨씬 유리합니다.
2. 하객을 위한 배려와 감사의 마음, 접대 부대비용

결혼은 두 사람의 결합이기도 하지만, 양가 어른들의 손님을 맞이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객들을 위한 접대 비용은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항목입니다.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지방 하객을 위한 교통편입니다. 대형 버스를 대절할 경우 차량 대여비뿐만 아니라 기사님 수고비, 간식비, 도시락 제작 비용이 별도로 들어갑니다. 또한, 멀리서 오신 분들을 위한 숙소 예약비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부대비용입니다. 본식 전후로 이어지는 '청첩장 모임' 지출도 상당합니다. 모바일 청첩장이 대세라지만,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식사를 대접하며 직접 청첩장을 전달하는 것이 예의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한 달간 이어지는 모임 식사비를 예산에 넣지 않았다가 카드값에 놀라는 예비부부가 많습니다. 본식 당일에는 보증 인원을 초과하는 하객들을 위한 답례품 준비 비용도 발생합니다. 식사를 못 하고 가시는 분들을 위한 와인이나 쿠키 세트 등은 수량이 늘어날수록 금액이 커지므로 꼼꼼한 인원 예측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예식이 끝난 후 도와준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작은 선물이나 뒷풀이 비용까지 고려한다면, 하객 접대와 관련된 부대비용은 결혼 준비 막바지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하게 됩니다.
3. 촬영과 예식 이후를 위한 기타 운영 비용

스튜디오 촬영과 본식 이후에도 지출은 멈추지 않습니다. 스튜디오 촬영 당일에는 작가님과 헬퍼 이모님의 도시락이나 간식을 준비하는 비용이 들고, 촬영 후 원본 데이터와 수정본을 수령할 때 발생하는 추가금은 이제 거의 관례처럼 굳어져 있습니다. 또한 본식 사진(원판 및 스냅)의 앨범 권수를 추가하거나 부모님용 앨범을 제작할 때도 별도 비용이 발생합니다. 예식 이후 신혼여행을 떠날 때 발생하는 경비도 꼼꼼히 따져봐야 합니다. 패키지 예약비 외에 현지에서의 가이드 팁, 선택 관광 비용, 그리고 양가 가족과 친척들을 위한 '답례 선물' 구입비는 신혼여행 예산을 초과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특히 입국 시 면세 한도를 넘기는 선물이나 고가의 물품을 구매할 경우 자진 신고에 따른 관세도 부대비용으로 잡아야 합니다. 이외에도 혼인신고 관련 서류 발급비, 예식 후 감사 인사 카드 제작비, 신혼집 입주 시 발생하는 입주 청소비와 각종 설치비(에어컨, 인터넷 등)까지 포함하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작은 지출들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이러한 '기타 운영 비용'들은 하나하나의 금액은 작을지 몰라도 합쳐지면 가전제품 하나를 더 살 수 있을 만큼의 큰 돈이 되므로, 전체 예산의 약 10% 정도는 예비비 명목으로 따로 떼어 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부대비용은 '예비비'라는 이름으로 미리 준비하세요
결혼 준비는 큰 산을 넘으면 작은 언덕들이 계속해서 나타나는 과정과 같습니다. 오늘 살펴본 부대비용들은 사실 결혼식의 화려함보다는 '사람 사이의 예의'와 '진행의 매끄러움'을 위해 필요한 지출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이를 무조건 아끼기보다는, 어떤 항목이 발생할지 미리 리스트업하고 '예비비'라는 이름으로 주머니를 따로 만들어 두는 것이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한 결혼 준비를 도와줄 것입니다. 꼼꼼한 점검으로 예상 밖의 지출에도 당황하지 않는 멋진 신랑 신부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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