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저희 커플의 자산이 합쳐 지는데요. 결혼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전에 현실적인 30대 신혼부부의 자산계획에 대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결혼 후 첫 3년은 재정의 방향을 잡는 ‘골든타임’입니다. 30대 신혼부부에게 돈 관리는 단순한 절약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세우는 과정’입니다. 연봉 수준별 자산계획, 공통비용 관리, 투자 전략을 실제 사례를 통해 구체적으로 살펴봅니다.
연봉대별 현실 예산 계획
먼저, 부부의 합산 수입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단순히 “연봉이 얼마”가 아니라, 세금·4대 보험을 제외한 ‘실수입’을 기준으로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 연봉 4천만 원 이하: 주거비 비중이 높다면 정부의 신혼부부 전세자금대출이나 LH 청년주택을 활용하세요. 매달 10~20%라도 꾸준히 저축해 비상금 계좌를 만드세요.
- 연봉 6천만~8천만 원대: 고정비 50%, 생활비 30%, 저축 및 투자 20%의 비율로 관리하세요. 불필요한 구독 서비스나 외식비 점검만으로도 월 20만 원 이상 절약이 가능합니다.
- 연봉 9천만 원 이상: 소득이 높더라도 계획 없이 소비하면 자산은 늘지 않습니다. 월 소득의 30~40%는 자동이체로 투자계좌로 이동시키고, 연 1회 ‘재무 리셋 데이’를 가지세요.
공통통장과 개인통장의 황금 비율
많은 부부가 “공동통장을 써야 할까?”를 고민합니다.
답은 ‘부분 통합’입니다.
생활비는 공동통장, 개인 취향 소비는 각자 통장으로 분리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입니다.
예를 들어 월 소득이 500만 원이라면,
- 공동통장: 300만 원(월세·식비·공과금 등)
- 개인통장: 각자 100만 원(개인 취미·자기계발비)
이렇게 관리하면 서로의 소비를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가계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공동통장은 자동이체를 활용해 ‘공동 저축계좌’를 만들어두세요. 결혼기념일 여행비, 자동차 교체비, 미래 주택자금 등을 매달 일정 금액씩 넣어두면 큰 지출이 생길 때도 부담이 덜합니다.
또한 저축의 목적을 구체화하세요. 막연한 저축보다 “내년 휴가자금 200만 원”, “3년 내 내집마련 자금 3천만 원”처럼 명확한 목표가 있을 때 돈이 ‘더 오래’ 남습니다. 부부가 함께 목표를 시각화해 달력이나 가계부 앱에 표시해두면 동기부여가 높아지고, 소비 습관도 자연스럽게 조정됩니다.
공동통장 관리에서 중요한 것은 ‘투명한 대화’입니다. 서로가 얼마를 쓰는지 일일이 묻기보다는, 매달 한 번씩 지출 내역을 함께 확인하고 다음 달 예산을 미리 정하세요. 이런 습관이 쌓이면 돈 문제로 인한 갈등이 줄고, 부부의 재정 신뢰도 훨씬 높아집니다.
30대 부부의 안전한 투자 루틴
30대는 투자를 시작하기에 좋은 시기입니다. 무작정 주식에 뛰어들기보다 기본 구조를 잡으세요.
- 단기 자금 – CMA, 고금리 예금 (생활비 3~6개월치)
- 중기 자금 – 적금 + ETF (3~5년 내 목표)
- 장기 자금 – 연금저축, IRP, 인덱스펀드 (은퇴 대비)
예: 월 200만 원 투자 시
- CMA 40만 원,
- ETF 60만 원,
- 연금저축 50만 원
- IRP 50만 원
으로 분배하세요. 부부가 한 달에 한 번 재무 회의를 열어 서로의 목표를 공유하면 장기적으로 큰 자산 성장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신혼부부의 자금관리는 절약이 아니라 ‘공동의 인생 설계’입니다. 연봉대별 전략, 통장 분리, 투자 루틴을 세워 돈의 방향을 명확히 하세요. 오늘 배우자와 함께 가계부 앱을 열고 1년 목표를 세워보세요. 작은 습관이 부부의 미래를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